주말 점심 무렵, 집에서 여유롭게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이프 친구가 집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너무 급해서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없었고, 결국 밥 한 숟가락 못 먹은 채 서둘러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밖에 나오고 보니 배는 고픈데, 갑작스럽게 쫓겨 나오다 보니 어디를 갈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집 주변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눈에 띄는 식당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가장 먼저 시선이 멈춘 곳이 바로 용광루 짬뽕 전문점이었습니다.
식당 근처에는 길동우동, 닭한마리 전문점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식은 며칠 전부터 계속 먹어서 도저히 당기지 않았고, 닭한마리는 혼자 먹기엔 양도 많고 가격도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생각난 건 평소 좋아하던 중식 메뉴들이었습니다. 특히 예전에 삼성동에서 회사에 다닐 때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먹었던 리칭의 고추잡채밥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맛있는 기억 때문에 “오늘은 오랜만에 중식 한 번 먹어볼까?”라는 마음이 생겼고, 중식집을 선택하는 데 큰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가게 외관을 보는 순간 ‘아, 여기 중식집이구나’라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가게 간판은 큼직하게 적혀 있었고, 메뉴 사진도 크게 붙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도 어떤 음식을 파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언제 가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에 호감이 갔습니다. 외관만 봐도 오래된 동네 중식당 특유의 안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배도 고픈 데다 옛 추억도 떠올라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내부 분위기와 기본 셋팅
자리에 앉았을 때의 내부 손님 수와 분위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손님은 두 테이블만 앉아 있었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시끌벅적한 중식당을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훨씬 한산해서 처음엔 조금 낯설 정도였지만 덕분에 마음 편하게 넓은 4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히 떨어져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었고, 혼자 식사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메뉴판 상태와 첫 인상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첫 느낌은 ‘오래됐네’였습니다. 종이의 색이 약간 누렇게 변한 부분도 있고, 비닐 커버도 사용감이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마치 15~20년 가까이 운영된 동네 중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었죠. 하지만 이런 메뉴판이 오히려 “여기 오래된 단골도 있겠구나”라는 기대감도 살짝 들었습니다. 실제 사진처럼 메뉴 종류는 꽤 다양했고, 고추잡채밥을 찾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본 반찬 구성(단무지·양파·춘장·서비스 만두)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기본 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습니다. 단무지는 노랗게 잘 절여져 있었고, 양파도 신선하게 썰려 나와 깔끔했습니다. 중식의 필수 아이템인 춘장은 작은 접시에 담겨 있었고, 여기에 작은 서비스 만두 한 개가 함께 나왔습니다. 메뉴와 함께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엔 충분한 구성이라 첫 세팅부터 나쁘지 않았습니다.
테이블 셀프 용품 구성

테이블 왼쪽에는 손님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컵, 식초, 고추장, 기타 기본 양념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별도로 불러서 가져다 달라고 하지 않아도 필요한 걸 언제든지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테이블 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트레이 안에 정돈된 상태였고, 관리도 잘 되어 보였습니다.
셀프바·오픈 주방 구조

식당 앞쪽에는 단무지와 양파를 추가로 가져갈 수 있는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면 이런 셀프바가 꽤 유용합니다. 또, 정면에는 주방이 바로 보이는 오픈형 구조라 요리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요리사가 불에 재료를 볶는 모습이 보이니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불필요하게 가려진 부분이 없어 깔끔한 인상을 주는 구조였습니다.
고추잡채밥 주문 이유와 구성
고추잡채밥을 선택한 개인적 이유
여러 메뉴 중에서도 고추잡채밥이 유독 끌렸던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예전에 삼성동에서 회사에 다닐 때, 점심시간마다 자주 가던 중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의 고추잡채밥 맛이 정말 잊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먹을 정도로 좋아했던 메뉴라서, 오랜만에 중식을 보니 자연스럽게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처럼 배고픔과 옛 추억이 동시에 몰려오는 상황에서는 어떤 메뉴를 고를지가 금방 정해졌습니다. “그래, 오늘은 고추잡채밥이다.” 하는 마음으로 바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꼬잡밥’의 실제 구성 설명
이름만 들으면 ‘고추잡채밥’이 고추와 잡채가 들어간 밥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구성은 조금 다릅니다. 고추가 통째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당면으로 만든 잡채가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는 고추기름에 볶아낸 피망, 양파, 소고기, 새우, 버섯 등 다양한 재료가 밥 위에 올려지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마치 중식 볶음요리를 밥 위에 얹어 비벼 먹는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강한 불에 빠르게 볶아내기 때문에 향이 진하고 식감도 비교적 살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구성 덕분에 고추잡채밥은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드는 중식 메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가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가격은 11,000원이었는데, 사실 처음 보고는 조금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동네 중식당 고추잡채밥 치고는 만 원을 넘기면 자연스럽게 가격을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고 싶은 메뉴였고, 예전 기억도 떠올라서 크게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음식 비주얼과 첫맛 평가
고추잡채밥·짬뽕국물 첫 비주얼

주문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고추잡채밥과 짬뽕 국물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음식이 빠르게 나왔다는 점에서 먼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접시에 담긴 고추잡채밥은 오래전 회사 근처에서 즐겨 먹던 그 비주얼과 거의 같아서 보는 순간 괜히 반갑더라고요.
고기와 채소가 밥 위를 꽉 덮고 있고, 짬뽕 국물은 기본적인 붉은빛을 띄며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한 순간만큼은 “아, 오늘 밥 한 끼 제대로 먹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피망·양파·새우 등 재료 구성 설명

가까이서 보면 재료 구성이 꽤 풍부합니다. 이름은 ‘고추잡채밥’이지만 실제로 고추나 잡채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피망과 양파, 그리고 새우·소고기·버섯 등 여러 재료가 고추기름에 볶아져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피망은 선명한 초록색을 유지할 정도로 적당히 볶아져 있고, 양파는 투명하게 볶여 단맛이 올라올 상태였습니다. 새우는 크기가 아주 크진 않지만 탱탱함이 느껴졌고, 소고기는 볶음 형태로 군데군데 섞여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료 구성만 보면 충분히 맛있어보이는 볶음밥 비주얼이었습니다.
고추기름·불향이 주는 첫 인상

고추기름이 살짝 배어 있는 색감 덕분에 비주얼 자체가 입맛을 끌어올리는 편입니다. 접시 가까이에 얼굴을 가져가면 불에 강하게 볶아낸 특유의 향이 먼저 올라오는데, 이 불향이 고추잡채밥의 핵심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재료가 눅눅해지지 않고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 있어 첫인상에서부터 “식감이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숟가락을 처음 떠먹을 때도 고추기름의 향과 불향이 적당히 어우러져 향미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먹으면서 느낀 맛의 장단점

장점: 아삭한 식감과 불향의 조화
고추잡채밥의 가장 큰 장점은 재료 식감과 불향이었습니다. 피망과 양파가 지나치게 물러지지 않고 아삭함을 유지하고 있어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마다 입안에서 ‘아삭’ 하는 식감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고추기름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매콤한 향이 기름지지 않게 퍼졌고, 센 불에서 볶아낸 특유의 불향까지 더해져 중식 특유의 풍미가 살아 있었습니다. 새우의 탱탱함과 야채의 시원한 식감이 함께 어우러지니 한 입 한 입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 짬뽕 국물 소고기 잡내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짬뽕 국물에서 첫 번째 아쉬움이 나왔습니다. 국물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중식 짬뽕 맛이었는데, 문제는 국물 안에 들어 있던 소고기였습니다. 특유의 잡내가 강하게 올라와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냄새가 생각보다 강해 계속 먹기엔 부담스러웠고, 결국 짬뽕 국물은 깊게 즐기지 못했습니다.
고추잡채밥 속 소고기의 동일한 잡내 문제

더 큰 문제는 고추잡채밥에서도 같은 냄새가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처음 몇 숟가락은 새우와 채소 중심으로 먹어서 몰랐지만, 밥을 먹다 보면 소고기 조각이 자연스럽게 함께 올라오는데 그때 그 ‘잡내’가 똑같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짬뽕 국물에서 느꼈던 냄새와 거의 동일했고, 고추기름과 불향이 아무리 세게 잡아줘도 그 냄새는 쉽게 묻히지 않았습니다. 소고기만 빼면 정말 잘 만든 볶음밥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컸습니다.
맛 밸런스와 전체 만족도에 미친 영향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보면 야채의 아삭함, 새우의 식감, 고추기름의 풍미는 충분히 완성도가 있었지만, 소고기 잡내 하나가 모든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고추잡채밥은 재료가 함께 어우러져야 조화로운 맛이 나오는데, 소고기 냄새가 올라오는 순간 맛의 흐름이 뚝 끊기면서 집중이 깨졌습니다. 가격이 11,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웠고, 결과적으로 전체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기만 괜찮았으면 정말 맛있었겠다”라는 생각이 식사를 끝낼 때까지 계속 남았습니다.
식사 마무리와 솔직한 총평

남긴 재료와 그 이유
식사를 끝내는 과정에서 결국 소고기만 따로 남기게 됐습니다. 짬뽕 국물에 있던 소고기와 고추잡채밥 속 소고기에서 동일한 잡내가 계속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한 조각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 더 집어 먹어도 냄새가 반복되면서 도저히 계속 먹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소고기는 모두 짬뽕 국물에 넣어두고, 채소와 새우 위주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음식 자체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소고기 문제 하나가 끝까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 평가
고추잡채밥의 가격은 11,000원이었는데,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크게 비싸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아깝지 않았냐?’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고민이 됩니다. 야채 식감이나 불향, 새우의 질감 등 맛있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핵심 재료 중 하나인 소고기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은 음식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기 품질이 좋았다면 11,000원이라는 가격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겠지만, 이번 경험만 놓고 보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재방문 의사
이번 방문을 기준으로 보면 재방문 의사는 솔직히 없습니다. 중식당에서 고기류는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잡내가 이렇게 심하게 느껴졌다는 점은 다시 방문하기에 부담이 됩니다.
물론 가게마다 컨디션 차이가 있거나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같은 날 짬뽕과 고추잡채밥 두 메뉴 모두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보면 단순한 우연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중식당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식사에서 느낀 개인적인 의미
비록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고추잡채밥을 먹으면서 예전에 회사 다니며 들렀던 중식당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 건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피망과 양파가 아삭하게 씹힐 때마다 그때 점심시간의 분위기와 함께 먹던 사람들까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식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추억을 잠깐이나마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소소한 만족이 있었습니다.
용광루 짬뽕 식당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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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번 방문은 오랜만에 고추잡채밥이 떠올라 선택한 식사였지만, 기대와 아쉬움이 함께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음식이 빨리 나왔고, 피망과 양파의 선명한 식감, 고추기름의 향, 새우의 탱탱함은 확실히 좋은 순간이었지만, 소고기에서 나는 잡내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두 조각이 아니라 두 메뉴에서 동일하게 느껴졌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일관된 문제라고 판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오랜만에 고추잡채밥 특유의 볶음 향과 익숙한 식감 덕분에 예전 회사 근처 중식당에서의 점심시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추억을 다시 꺼내볼 기회가 되었다는 점만큼은 소소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중식을 먹고 싶은 날이 온다면, 아마 다른 곳을 찾아볼 가능성이 크겠지만 이번 경험 자체는 나름대로 배움이 있었습니다. 음식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재료 관리나 조리 과정의 섬세함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번 리뷰가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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